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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물 따라 걷는 명지산 가을 산행
계곡물 따라 걷는 명지산 가을 산행
  • 강우영 기자
  • 승인 2018.10.24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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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700m까지 계곡물이 등산로와 함께 이어져
명지산 가을 단풍 ‘가평 팔경’… 봄엔 진달래 만발
명지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날씨가 화창해 조망이 그만이다. 강우영 기자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하면을 경계로 솟아있는 명지산은 화악산(1,446m) 다음으로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높다. 산의 높이 만큼 산세가 웅장하고 수려하다. 본격적인 오르막 산행이 시작되는 명지1봉과 2봉 사이까지 완만한 경사로 한참을 오른다. 여기까지 4.5km에 달하는데 해발 700m 부근까지 계곡에 물이 흐른다. 계곡물과 함께 하는 산행이다.

산행로는 익근리 주차장에서 1봉과 2봉 갈림길~명지2봉~명지1봉으로 올라 화채바위~1봉과 2봉 갈림길~인근리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익근리 주차장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했다. 10여 분 정도 포장된 도로를 걷다 보면 승천사에 도착한다. 거대한 보살상이 위압감을 주는데 산행 직전 사찰 사방으로 낙엽으로 울긋불긋한 산을 볼 수 있다. 가을 햇빛을 받아 낙엽 색감이 더 짙고 풍부하다. 사찰을 지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낙엽은 이미 수북이 쌓였다. 10월 둘째 주가 명지산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인데 한 주가 지나서인지 등산인은 많지 않았다. 50여 분을 오르면 명지폭포가 나온다. 명지폭포는 명주실 한 타래를 모두 풀어도 그 끝이 바닥에 닿지 않을 정도로 폭포가 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7m 정도의 명지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산행의 뜨거운 열기를 금세 식힌다. 명지폭포 위로 붉게 드리워진 낙엽이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명지산은 해발 700m 부근까지 산행로 옆으로 계곡물이 이어진다. 계곡의 물소리와 함께 산행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명지폭포를 지나 30여분을 더 오르면 명지1봉과 2봉을 오르는 갈림길이 나온다. 1봉이 주봉으로 많은 등산인이 오르지만, 오르막 경사가 있어 2봉으로 가는 길보다 힘들다. 산행에 자신이 없다면 2봉으로 올라 1봉으로 넘어가는 코스를 택해서 오르면 낫다.

명지산은 1,000m가 넘는 높은 산이지만, 산행로가 잘 정비돼 있고 들머리부터 경사가 심하지 않아 초보자들도 오를 수 있다. 2봉에서 1봉으로 넘어가는 30여 분 길목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재미도 있다. 다만 하산길에 크고 작은 바위가 사방으로 깔려있어 발이 금방 피곤해질 수 있다.

명지2봉에서는 산세가 다 보이지 않아 바로 명지1봉으로 향했다. 정상에 오르니 북쪽의 화약산이 눈에 들어온다. 산이 깊어서 그런지 주위를 둘러보아도 온통 산들뿐이다.

하산길은 명지1봉에서 화채바위~익근리 주차장으로 내려온다. 화채바위에서 사향봉에 이르는 구간은 진달래 군락지가 1km 이상 뒤덮는데 봄철 필수코스로 여긴다. 화채바위를 지나면 멀리서 보지 못했던 울긋불긋한 낙엽이 눈을 어지럽힌다.

산행거리는 총 13.6km 등산시간은 휴식시간 포함 7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명지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