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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기차바위에 놀라고 조망에 또 놀라다”
수락산 “기차바위에 놀라고 조망에 또 놀라다”
  • 강우영 기자
  • 승인 2018.11.09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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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딱고개에서 수락산을 바라본 모습. 강우영 기자
깔딱고개에서 수락산을 바라본 모습. 강우영 기자

수락산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가장 경치가 좋다고 하는데 오늘은 등산인이 비교적 적게 오르는 코스로 호젓이 오르기로 했다.

7호선 장암역에서 내려 수락산 석림사를 들머리로 제2쉼터~기차바위~수락산 정상에서 하산하기로 했다. 깔딱고개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하산해 다시 제2쉼터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정했다.

석림사를 들머리로 등산을 시작하자 제일 먼저 먹음직스런 배추가 눈에 들어온다. 파란 하늘 아래 아이 팔로 한 아름 될 법한 배추가 가을 낙엽과 대비돼 더 싱싱해 보인다.

노강서원은 서강 박세당 선생을 기리기 위한 사당이다. 조선시대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일으켜 조카인 단종을 죽이고 왕이되자, 매월당 김시습이 속세와 인연을 끊고 이곳 석림사 계곡에서 은거했다고 전해진다. 김시습을 존경하던 박세당은 석림사 계곡에 김시습을 기리는 청절사를 세웠는데 청절사는 없어지고 그 자리에 노강서원이 세워졌다. 노강서원은 숙종의 계비인 인현왕후 폐위를 반대하다 죽은 박태보를 기리는 서원이며 박태보는 박세당의 둘째 아들이다.

석림사 주변으로 어른 손바닥만 한 신갈나무 낙엽이 선선한 바람에 춤을 추듯 떨어진다. 비라도 내리면 앙상한 가지만 남을 듯 애처롭다. 석림사를 지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계곡물이 끝나는 지점에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가면 기차바위로 오르는 길목이고 우측으로 가면 깔딱고개 방면이다. 좌측으로 길을 잡아 오른다.

기차바위로 오르는 코스는 경사도가 완만해서 쉬엄쉬엄 오를 수 있어 힘들지 않게 수락산을 오를 수 있다. 다만, 등산로가 소로길로 넓지 않고 낙엽이 많이 쌓여 등산로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다른 길로 들어설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이 소로길은 계곡을 좌우로 번갈아 건너가며 오르는데 기차바위로 꺾어지는 기점까지 대략 1시간 20분가량이 걸린다. 기차바위는 로프를 잡고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어 보기에는 가팔라 보이지만 어느 정도 용기만 있다면 안전하게 로프를 잡고 오르내릴 수 있다.

주말에 찾은 등산인 중 일부는 무섭다며 기차바위를 돌아 수락산 정상으로 향했고 일부는 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등산인들을 기다리며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수락산은 모양이 제각각인 바위들이 그 자세를 뽐내는데 철모바위, 코끼리바위, 하강바위, 치마바위 등 독특한 바위들이 주변 나무와 어울려 그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수락산은 서울의 북쪽 노원구 상계동과 경기도 남양주시 그리고 의정부시와 경계를 이룬다. 서쪽으로는 도봉산을 마주보며 남쪽에는 불암산(508m)이 위치한다. 수락산은 거대한 화강암 암벽에서 물이 굴러 떨어지는 모습에서 따온 것이다. 암벽이 많이 노출되어 있으나 산세는 그리 험하지 않다. 주말이면 도심에서 몰려온 산악인들로 항상 붐비는 산이다. 북한산과 도봉산, 관악산과 함께 서울 근교의 4대 명산으로 불린다.

장암역~석림사~제2쉼터~기차바위~수락산 정상~깔딱고래~제2쉼터~장암역 원점 회귀

총 길이 6.03km 4시간 가량이 소요됐다.